퇴근하려고 종료 버튼을 눌렀는데 화면이 꺼지기까지 한 세월이 걸리나요? 윈도 종료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원인을 찾고, 설정 변경을 통해 즉시 꺼지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도입부
"시스템 종료 중..."
이 문구가 뜬 상태로 뱅글뱅글 돌아가는 동그라미만 1분 넘게 쳐다보신 적 있으신가요? 급하게 나가야 하는데 컴퓨터가 안 꺼지면 결국 전원 버튼을 꾹 눌러서 강제 종료하게 되죠. 하지만 이건 하드디스크에 정말 안 좋은 습관입니다.
컴퓨터가 늦게 꺼지는 건 하드웨어가 낡아서가 아니라, 윈도가 종료할 때 뒷정리할 게 너무 많아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늘은 굼벵이 같은 PC 종료 속도를 칼퇴근 속도로 바꿔주는 2가지 핵심 설정을 알려드립니다.
1. 종료 속도의 핵심, '빠른 시작 켜기'
이 기능은 부팅 속도뿐만 아니라 종료 방식에도 영향을 줍니다. 윈도 10/11의 기본 종료 방식은 '완전 종료'가 아니라 '최대 절전 모드'와 비슷하게 시스템 상태를 저장하고 꺼지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이 꼬이면 오히려 종료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만약 종료가 너무 느리다면, 역설적이게도 이 기능을 껐다 켜보거나, 아예 꺼보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설정 방법
- [제어판]을 검색해서 실행합니다.
- [시스템 및 보안] > [전원 옵션] > [전원 단추 작동 설정] 순서로 들어갑니다.
- 상단의 '현재 사용할 수 없는 설정 변경'을 클릭합니다.
- [빠른 시작 켜기(권장)] 체크를 해제하고 저장해 봅니다. (또는 다시 체크)
▲ 일부 PC에서는 이 기능을 '거야' 종료 시 저장 과정을 생략해서 더 빨리 꺼지기도 합니다. 직접 테스트해 보세요.
2. 가상 메모리 파일(Pagefile) 초기화 끄기
이게 숨겨진 범인일 확률이 높습니다. 윈도에는 보안을 위해 종료할 때마다 가상 메모리 파일(pagefile.sys)을 0으로 덮어쓰고(초기화) 끄는 설정이 있습니다. 보안엔 좋지만, 종료할 때마다 몇 기가바이트를 지워야 하니 시간이 엄청 걸리죠.
가정용 PC라면 굳이 이 기능이 필요 없습니다. 레지스트리나 로컬 보안 정책에서 꺼주면 종료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집니다.
설정 방법 (레지스트리 편집)
Win+R키를 눌러 실행창을 열고 regedit을 입력합니다.- 주소창에 아래 경로를 복사해 붙여 넣습니다.
컴퓨터\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Set\Control\Session Manager\Memory Management
- 오른쪽 목록에서
ClearPageFileAtShutdown이라는 값을 찾습니다. - 더블 클릭해서 값 데이터를 1에서 0으로 바꿉니다.
▲ 값이 '1'로 되어 있었다면, 종료할 때마다 청소를 하느라 느렸던 겁니다. '0'으로 바꾸면 즉시 빨라집니다.
3. 백그라운드 앱 강제 종료 시간 줄이기
종료 버튼을 눌렀는데 "이 앱이 종료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하면서 안 꺼질 때 있죠? 윈도가 프로그램이 스스로 꺼질 때까지 기다려주는 대기 시간(Timeout)이 너무 길어서 그렇습니다. 이 대기 시간을 줄여버리면 됩니다.
설정 방법
- 마찬가지로 레지스트리 편집기(regedit)를 엽니다.
컴퓨터\HKEY_CURRENT_USER\Control Panel\Desktop경로로 이동합니다.WaitToKillAppTimeout이라는 값을 찾습니다. (없으면 우클릭 > 새로 만들기 > 문자열 값으로 만드세요)- 값 데이터를 2000 (2초) 정도로 설정합니다. (기본값은 보통 20000 = 20초입니다)
▲ 이제 윈도는 안 꺼지는 프로그램을 2초만 기다렸다가 가차 없이 강제 종료하고 시스템을 끕니다.
결론: 기다림 없이 쿨하게 끄세요
퇴근하거나 자러 갈 때, 컴퓨터가 꺼지는 걸 확인하느라 문 앞에서 서성일 필요 없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가상 메모리 초기화 끄기와 대기 시간 단축만 적용해도, 종료 버튼 누르자마자 모니터가 꺼지는 쾌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레지스트리를 확인해 보세요.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입니다.


